새학기가 시작되니 온가족이 모두 바빴다.
부롱이도 새 선생님, 새 교실, 새 친구들과 적응하느라 고생..
쭈롱이도 시터님이 아닌 어린이집이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
아빠는 원래 고생...
그 뒤에서 뒤치닥거리 하느라 엄마는 완전 고생...ㅋㅋ
이제 조금, 아주 조금씩 모두들 적응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블로그도 다시 돌아볼 여유가 생긴 걸 보면...
아빠의 뜻밖의 계획으로 짧지만 소중한 우리의 올봄(?) 첫 여행을 다녀왔다.
엄마의 생일 축하기념...(이라는데..)...;;;;
아이들 눈썰매 태워주려 강원도행을 택했으나 우리 가는 주말에 갑자기 영상으로 바뀐 날씨.. 거기에 비까지 와주시는...-_-;;
강원도로 가는 길목.. 문막 휴게소에 이르러서야 첫 휴식겸 아침식사... 차에만 있어서인지 밥은 안 먹고 돌아다니려 장난 기회만 노리는 부롱과 쭌...
양떼목장이랍니다. 근데 양이 뛰노는 언덕은 커녕 한치 앞이 안보이는 안개에,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땅에... 지들이 양인양 내리자마자 뛰어 도망치려는 아이들에... ㅜ,ㅜ 결국 유모차에 강제로 앉혀 양들 구경하러 올라감....ㅋ
반면에 식당에서도 정신 쏙 빼놓는 우리 아덜들...-_-;;;
용평리조트 그린피아에 왔어요. 아빠 회사 꺼라 공짜!!라는 거~~~
스키장 전망으로 하려고 만원은 내야 했답니다. ㅠ,ㅠ
이 넓고 사람도 없는 곳에서 왜 조용히 해야 하는거니, 경률아???
물론 1시간만에 우리 아덜들이 초토화 시켜 놓았습니다만....
근데 쟤들은 왜 서랍 열고 거기 앉아 있으려는 걸까.. -_-;;;
(물론 우린 스키가 아닌 썰매...ㅋ)
자식이 뭔지.. 끙....
저것도 본능인가? 안 가르쳐줬는데도 한다. 신기신기...
애들도 가끔 높은 경사 때문에 중심 못잡으면 전복되기도 한다. ㅋㅋㅋ
다리 짧고 머리 큰 쭌이 특히 잘 넘어진다. ㅋㅋ 완전 웃겨...
요넘들 이 신난 표정 보려고 우린 이 멀리 왔고, 또 힘들게 썰매를 끌고 있다.
아~ 힘들어도 진짜 행복하다. ㅎㅎ (경준이 눈 먹지마!)
좋~다!
애들은 TV에 그림 그리고 있는 중이다.
너무나 짧고 아쉽게 끝난 여행에 지나가는 작은 풍경도 의미 깊다.
터널도 예뻐 보여.. ㅋ
황태덕장.. 팔면 좀 샀으면 싶은데.. (주부 본능...ㅋㅋ)
ㅋㅋ 그래도 돌아오니 집이 최고...
또 혼자 신나있는 준이 뭐라뭐라 소리지르며 뛰다니고.. 경률이는 벗어놓은 양말 들고 몰래 슥..어딘가로.. ㅋㅋ
아이들도 말로 표현은 안하지만 즐거웠던 것 같다.
얘들아~ 말로 해라.. 그래야 아빠가 또 데려가지..
서방구르 피곤한 하루하루 짬내기 힘든 주말까지 희생하며 데려가줘 고맙구려..
모두 너무 좋아하니 자주 종종 하시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