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기면서 우리 가족만의 블로그를 만들기로 했다.
게을러서 뒤늦게 하다 보니 웅이(태명) 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그동안 벌써 성별도 알게 되었고, 엄마 말을 알아듣고 발길질 할만큼 많이 컸다.
나올 날을 기다리며 웅이 얼굴 또보고 또보고..
그렇게 우리는 아빠 엄마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
* 태명: 웅이
- 개그프로 "웅이아버지"의 열렬한 팬으로 서방을 "웅이아버지"로 부르기 위해
태명을 웅이로 짓기로 함
* 태몽: 크고 밝은 빛을 내는 오망한(?) 모양의 소라
- 웅이 친할머니께서 꿔주셨다. 소라는 보통 여자라는데.. 그래서 초음파로
거북이?를 볼 때까지 딸인줄만 알고 있었다.
주머니속에 조개를 막 주워 모으다가 사람들에게 평범한 조개들은 다 나눠주고
밝은 빛이 나는 크고 예쁜 소라 하나를 고이 간직하여 가져 오셨단다.
처음 병원에 같이 가기도 했고.. 팔다리가 너무 앙증맞게 붙어있어 귀엽다나..
웃고 있어서 귀엽다는데.. 아무리 턱뼈라고 말해줘도 웃는 사진이란다..
서방구르는 입이 튀어나왔다고 나때문이라고 놀리는데..
내눈엔 아기치고 매우 핸섬한 것 같다.. 오똑한 콧날하며 동그란 이마..
나도 고슴도치 되어가는 걸까...
손가락, 발가락 5개인거 다 확인하고.. 안심~
엄마가 된다는 것은 괜한 걱정도 함께 늘어간다는 것인가 보다.
당연히 손가락, 발가락 다 다섯개지.. 오징어, 게도 아니고 사람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