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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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get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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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여전히 무더운 여름날이지만 집앞 계곡물은 너무 차가워져, 높은 하늘 만큼이나 성큼 다가온 가을이 느껴진다. 간만에 아빠 쉬는 휴일날, 어쩌면 올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물놀이를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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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난 우리 께부롱이... 수영복도 갖춰입고 왔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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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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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꼬락 집어넣어라... (아빠 고생 많으심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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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를 잠시 잊고 모래 장난에 심취한 부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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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롱아~ 너 여기 물놀이 하러 온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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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맞으러 가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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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 닦고... 깨끗한 물에 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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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즐거운 시간 보내는 동안 껭순이는 더운날 심심하고 짜증난 표정 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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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뭐 이벤트 없어?' (찌릿~)
미안혀라.. 엄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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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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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나 긁으며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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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차 안에서 에어컨 바람이나 쐬고 있자... ㅋㅋ



밤새고 와서도 아들 물놀이 시켜주느라 아빠 고생 많았다...
부롱이 나중에 잊어버리면 안되야~




참참.. 이날 우리 놀던 곳에 구미호는 내친구 촬영팀이 왔었다. 엑스트라들도 도착해서 거의 촬영 시작할 것 같았지만 관심없는 척 쿨하게 우린 나와버렸다.
'촬영하려나봐~' 그랬더니 '그게 무슨 상관이야' 멋진척 말하던 남편...
'요즘 당신 보는 구미호는 내친구인데?'라고 말했을 때 살짝 흔들리는 시선을 나는 보았소..
'이런거 관심 없으니 갈꺼지?' 했더니 냉소적으로 '그럼~' 하고 말했지만, 솔직히 신민아 보고 싶었지? ㅋㅋㅋ 지나가며 열심히 밴쪽을 쳐다보는 것 나는 보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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