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좋아 갔던 사진 몇 컷 보더니 추운 날씨에도 아빠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더 큰데로 가자며 일요일 아침 헤이리로 길을 나섰다.
역시 아빠가 가니 스케일이 다르다. 가자마자 샤브샤브 쇠괴기 먹여주시고(부롱이 혼자 흡입했대요.. ㅜ,ㅜ) 입장권도 여기저기 끊어 주셨다.
완전 멋진 아빠 아냐~!!! (나 아부 많이 늘었다. -_-;;;)
오랜 시간 차타느라 잠도 잤겠다, 푸짐한 점심도 먹었겠다, 아빠도 함께 있겠다...
아이들 컨디션이 최고였다.
누가 캐릭터이고, 누가 사람인지.. 우리 쭌 완전 동화 되었다. ㅋㅋ
특히 저 수박이랑 눈 완전 똑같다.
아주 아기 때 한 번 오고 두 번째인 경률은 그때와는 180도 차이.. 무섭다며 울기만 했던 옛날과 달리 시작부터 끝까지 여기저기 너무 신나게 땀나도록 돌아다녔다.
딸기 스페이스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아이들이 신나했던 에어바운스.
그때와 비교하면 많이 낡은 듯 하지만..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했다.
저 뒤에 24개월 미만 입장 불가라는 안내판이 무색하게 우리 20개월 쭌 다람쥐처럼 잘 돌아댕긴다. 알려주지 않아도 혼자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며 알아서 신나게 논다.
부롱이가 제일 좋아했던 딸기 한 개.. 저렇게 앉아있다가 에어가 빵빵하게 차면 뒤로 발라당.. 보는 사람도 본인도 무지 웃겨했다. ㅋ
에어바운스에서 레슬링 시도하는 부롱과 그보다 더 잽싼 준..
결국은 포기하고 따로 놀았다는... ㅋㅋㅋ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던 볼풀.. 공이 어디로 굴러갈 수 없게 잘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우리 세 아들들...ㅋㅋ (첫째아들 피곤에 찌들어 보인다. 안스러워.. ㅜ.ㅜ 그래도 아들들 놀라구 애쓰는구랴..)
보답이라도 하듯 신나게 놀아제끼는 뿌롱~! 잘하고 있어~
잘~ 논다~!!
왕블럭을 보고도 신난 형제.. .근데 얘들은 남이 쌓은 거 부시는데 더 큰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너희들이 공들여 하나하나 쌓아라!!!
근데 우리 쭌 어쩌면 가는 곳마다 수박이랑 저렇게 똑같이 생겼냐. ㅋㅋㅋ
산천어 뭐시기라는 방인데.. 냄새도 나고 별 재미도 없는데 부롱이는 왜 자꾸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불빛을 따라 간 것 같기도 하다.
똘밤 체육관... 옛날에 경률이 저기 넣었더니 울며 꺼내달라고 했던 때가 생각난다.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 떼고 머리가 푹 졌도록 땀나게 놀고 있는 부롱.. ㅋㅋ
처음부터 겁 같은 건 모른다는 듯 헤집고 다니는 준이..
여기서도 예외 없는 타잔 타기.. ㅋㅋ 부롱아 미안~
준이는 다요트좀 하자.. ㅋㅋ
늠름한 척은.. 그 젖은 머리는 워쩔껴...
딸기, 집에 안갈래로 이동중 밖에서 잠시.. 캐릭터들 눈이 맘에 들어.. ㅋㅋ
입장권 구매를 후회했던 이 곳에서 그나마 역시나 가장 즐겨했던 에어 바운서..
나름 행사도 있긴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런 곳에 전혀 관심이 없는지라...
바닥에 있는 불빛들만 유심히 보고있는 부롱...
신기했던 거울무대. 댄스파티 하는 곳이라 이렇게 요란한가부다.
어느 아이의 생일 파티가 있었는데.. 우리 부롱처럼 겁 많은 아이인지... 큰 녀석인데도 캐릭터들 돌아다니니 무섭다고 울며 난리였다. 그 난리에도 관심 없고 오로지 바닥 불빛만 신기한 부롱이..
준은 잠시 쳐다 보지만, 저 아저씨가 관심 있는게 아니라 머리에 쓴 수박이 맘에 들었던 것 뿐... ㅋㅋ
이리 즐거워 하는 이 밝은 방은 어디??? 수!유!실! ㅋㅋㅋ
졸린지 침대랑 이불, 베개를 보더니 안나가겠다고 문 닫으라 난리다.
밝은 곳이라 사진 찍으려 치즈 시키니 치즈 해주신 표정이다.
이쁜 표정 지으라고 치즈 시키는 거 아닌가? 울아들 표정은 왜 저래?
이거 탈라구 버티고 버텼는데.. 드디어 탔다.
영등포점에선 널널했던 기차가 여기선 만원이다. 한시간에 한번씩만 해서 그른가부다.
그닥 즐거워 보이진 않지만.. ㅋㅋ
나름 이 기차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 뿌듯...
집에 돌아온 우리 아이들 입니당. 완전 웃기고 귀여워 둘다 물어서 깨울 뻔 했다. ㅋ
신나게 놀게 해줘서 뿌듯하고 매일 철야(or 음주가무 회식??)에 힘든 몸을 끌고 아이들 귀중한 시간 만들어줘서 아빠에게 완전 고마웠다. 이런 감동은 자주, 종종, 때때로, 수시로 만들어줘도 사양 안한다는 거~~ ^^;;
붙여준 종이는 버려두고 벽에 낙서하다 딱걸린 상황을 까꿍으로 승화하는-_-;;; 우리 잔머리 천재 겸둥이 동영상은 뽀너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