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su 2010. 10. 21. 23:54
우리 쭌이가 이제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하나씩 배워갑니당.
안아주지 않아도 덜 울고, 혼자 보행기 타고 돌아다니며 노는 겡준이를 보니, 힘들다힘들다 싶던 시절도 조금씩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걷기 시작하고 돌이 지나면 또 다른 힘든 국면이 시작되겠지만 말입니다. ㅋㅋㅋ)


우리 쭌이 이제 잡고 선답니다. 혼자 일어서진 못해도 세워주면 한동안 잡고 서있습니당. (위에서 내려찍다보니 심한 숏다리로 보입니다만, 광각렌즈의 왜곡현상이에요.. -_-;;)


혼자 앉아있기는 이제 좀 쉬워 보이네요.. ㅋㅋ 두 손 가지런히 모은 참한 쭈니...


여유있게 한 손 짚고 한 손은 앞발 만지기... 유연한 경준이는 저기서 허리를 폴더처럼 접어 발을 빨수도 있답니다. ㅋ


워매~ 이 못생긴 사진은 누규~~??? (이 역시 광각렌즈의 왜곡현상..;;;)
우리 경준이 앞니가 동시에 두 개 잇몸을 뚫고 올라왔어요.. 곧 불~쑥 솓겠죠?


아가들 삐죽 올라온 이를 보이며 웃을 때 엄청 귀여운 것 알고들 계시죠? 손에 매일 깨물린 자국이 있다는... ㅋㅋㅋ


목표물이 생기면 이제 도움 없이 어떻게든 기어가서 낙아챈답니당. 그게 재밌는지 바닥에 놔둬주면 좋아하는 듯.. ㅋ


시선의 자유로움... 가고 싶은 곳을 자유자재로 다니다보니 장난감 물고 빨다가 뒤로 홱 제껴 TV 보기도 가능합니다. 어슬렁 어슬렁 이제 쓰레기통도 뒤지러 다니고, 책장의 책도 죄다 빼버리고, 먹고 있는 사람 덥쳐서 숟가락 뺏기도 하고...하는 짓이 벌써.... 이넘도 형아처럼 장난꾸러기 될 가능성이 백푸롬돠~(저..저.. 표정좀 봐..;;;;)





오늘 DPT, 소아마비, 로타 3차 접종이 끝난 경준이.. 시간이 훌쩍 지난 만큼 아이도 훌쩍 자라 주었다. 엄마가 정신 없어도, 잘 돌봐주지 못해도 아이는 자기 할 일을 훌륭히 해내며 너무도 잘 자라 주었다. 더이상 감사할 일이 무엇일까... 불평불만 할 시간에 아이를 한 번이라도 더 돌봐줄걸... 많은 후회뿐인 나날들이지만 지난 시간들이 미완성이기에 완벽한 아이가 더 대견한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내겐 완벽한 이쁜 우리 아가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