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Ds/☺ 2nd Son KJ

아픈 아이에게...

getsu 2010. 12. 8. 13:21
우리 경준이가 처음 아팠다.
자잘하게 콧물기침약 먹은 거 말고 열이 39도 넘나드는 병치레는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또 한 번 나의 마음도 심히 아팠던 며칠간... 밤낮을 자지 못하고, 아이와 씨름하며 약 먹이고, 먹지 않는 아이에게 더 열심히 밥을 먹이고... 6,7개월이 되면 엄마가 준 면역이 떨어져 한번씩 아프다고는 하지만.... 이맘때쯤, 처음보다 아이 돌보기가 조금 수월해질 즈음..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처음과 같은 양으로 확인하려고... 자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알려주려고 아픈게 아닐까 싶다.


2-3일간 벗고 지낸 우리 막둥이... 얼굴에도 아픈 모습이 역력하다. 맘아파...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고 힘든 엄마와 베이비시터쌤을 위로해주는 쭌이..





아이가 병치레를 하고 나면 부쩍 자란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신기하게도 아이는 더 똘똘해지고 개인기도 늘어나고 더욱 더 총명해진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다. 엄마 나 낫게 해주느라 수고했어요.. 인사라도 하듯...
나는 나도 모르게 끌어안고 사랑해 말하게 되고 뽀뽀 세례를 하게 된다.


사랑의 크기가 훅 커진 느낌... 아기가 또 자랐고.. 나도 또 자랐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