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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사람 구경 (8개월 +8일)

getsu 2009. 6. 6. 23:57
할머니, 할아버지댁 가는길에 잠시 서울숲에 들러 소풍을 즐겼다.
즐겼다기 보다 인내했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이렇게 더운 토요일에 사람많고 주차하기 힘든 서울숲은 비추~~
서울 사람들 다 서울숲에 온 것만 같다. ㅠ,ㅠ
사슴 보러 갔다가 사람 구경 잔뜩 하고 왔지요~~~


아들~ 오늘은 우리 어디 왔게~?? 서! 울! 숲! 따라해봐~

날씨 너무 덥고 배고파 완전 짜증난 경률이.. 찬 얼음물 대주니 좋다고 함박웃음~

시원하니 좋단다.... ㅋㅋ


등에 부비부비 하니 간지러워서 자지러지게 웃는 경률~
(아빠 닮아 쇄골 간지럼 타더니 엄마의 등간지럼까지 닮은거냐.. 너 어떡해.. ㅠ,ㅠ)

뭐야... 엄마한테는 그렇게 안 웃어주면서..
아빠 사랑해 티셔츠 입고 아빠만 좋아하는거 아냣?!

'아냥, 엄마~ 엄마두 좋아~' 팬서비스 한 번 해주시고...

함박웃음 함 날려 주셨다... 고마우이~

두리번, 두리번... 어디가나 두리번 거리는 호기심 대마왕~~

점점 똘망똘망해지는 우리 아덜.. 점점 성질도 무섭게 부리는 아덜...
(어제 미용실서 머리 자르는데 세명이 달려들어 소리지르는 아들 붙잡고 있었다.)

그래두 사랑한다고 뽀뽀 한 번 해줄라 했더니... 졸립단다.

역시 넌 졸려서 엄마를 찾아 온 거 였구나...
그럼에도 겡유리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무한사랑 착한 엄마... 쿄쿄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이제 외부 활동은 모두 너무 힘들지 않나 싶지만...
분수도 보여주고, 돋자리 펴고 맘마도 먹여주고.. 일단 오면 좋긴 좋은 것도 같고...

그저 아들 짜증 날까 걱정이지,
사실 엄마 힘든 건 이렇게 경률이 웃는 사진 보는 것만으로 다 잊게 된단다.
앞으로는 쉬엄쉬엄 경률이 힘들지 않을만큼만, 그래도 열심히 다니자~
우리의 쌓여가는 추억들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