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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진보한 겡율 (8개월+25일)
getsu
2009. 6. 24. 01:14
허무해진 나는 아침 댓바람부터 쿠키를 만들었다. 맘이 급해 빨리 틀에서 꺼내다가 다 부서져 버렸다. 그중 괜찮은 것만 모아 포장~!
칼로 자르다보니 모양이 다각형이다. 뭐 그래도 맛은 촉촉한 초코칩 비스무레~~
지원이네나 갔다주자~ 하였으나 지원맘 바쁘신 관계로... 겡유리가 좋아하는 짐보리 선생님 커피 안주 하시라고 드렸다. 벌써부터 선생님께 잘 보이려고 뇌물? ㅋㅋ
덩치도 머리도 더 커서 경률이 앞으로 나와있을 때 찍었다. ㅋㅋㅋ
한 달 전만 해도 바닥에 배깔고 납작 업드려 있던 녀석 어느새 구석구석 못가는 곳 없이 다 누비고 다니다. 흐뭇~~ 한달 차이 친구 기어가는 것과는 수준이 확연히 차이나.. 흐흐 좋아~ 기기도 천차만별... 경률이는 손집고 기는 스탈~ 시우는 배밀이 스탈~
'이거 수업이 뭐야~ 싱겁게...'
'엄마, 지금 나 여기 가둔다고 넣은거야?'
다만... 올라갈 유인이 없을 뿐이다. 유인책은 예쁜 선생님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
경률아~ 너무 빨리 끝내면 어쩌냐.. 친구 속도 맞춰 기다려야 하는데.. 키키키
잠시 카메라 본 사이 링같은 포즈로 여고괴담 장면 같이 눈앞에 와있는 아덜...
잠깐 무서웠다. -_-;;
저 표정좀 봐.. 완전 꾸러기 얼굴이다. 걷고 뛰면 얼마나 사고 쳐댈까.. 끙...
집에 돌아와서 책읽어주는 중... (책 읽는 난 손발 오그라들게 챙피..ㅠ,ㅠ)
이제 책장도 자기가 넘긴다. 신기신기... (이런거 신기해하는 게 더 이상한가?)
어려서는 책 좋아 하더니 요즘은 볼게 많은지 예전보다는 덜하다.
그래도 소리 나거나 반짝거리는 관심 끌만한 책 보여주면 다음장 궁금해하며 넘기고 하는게 기특하다. 읽어주는 내용보단 그림에 관심 있다는 게 문제지만.. -_-;;
오늘은 집에 돌아와서 짐보리에서처럼 신나게 놀아줬다. 엄마는 하늘이 핑핑 돈다.
왠지 짐보리만 다녀오면 평소에 너무 안놀아 주는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어 그러는 건데... 사실 평소가 맞는 거고 이게 오바인 것 같다. 허리 끊어질 것 같다.
근데...확실히 조금 더 신경쓰면 더 잘먹고, 더 잘 놀고, 더 재밌어하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하는 것이, 힘들어도 계속 움직이게 할 수 밖에 없는 메카니즘 같다.
엄마와 아기라는 것이.. 아빠들은 몰라...
엄마들끼리 모이면 아빠들은 모른다고 푸념만 하지만...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아빠가 조금 더 몸으로, 완전 자신을 버리고 아기랑 놀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방! 들으라고 하는 말이닷!! 지금도 사진만 보고 글은 안읽고 있지?!!)